아름다운 다도해 조망 산행...천개산, 벽방산, 거류산을 연결해서(경남 통영, 고성)
▶날짜:2013년 4월 27일(토)
▶코스:노산리-천년송-천개산-안정재-벽방산-무애암-엄홍길 기념관-거류산-거북바위-당동마을
▶소요시간:9Hr(23Km, 알바 포함)
▶누구랑:홀로.
○벽방산(650m)○ 통영 일대 한려수도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산이 벽방산이다. 정상에서는 동남쪽으로 거제도의 노자산, 계룡산이, 남으로 한려수도의 무수한 섬들이 시야에 가득히 들어온다. 광도면 안정리에 위치한 벽방산은 일명 벽발산(碧鉢山)이라고 불리며 통영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650m이다. 벽발산은 육덕을 갖춘 골산이다. 거대한 암반이 장엄하게 얽어 놓은 산정이 칼끝같은 남부 바위능선을 거느렸으며 남으로는 천개산, 도덕산, 발암산, 제석봉으로 줄기를 뻗고 있어 가히 통영의 조산(祖山)다운 위용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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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었지만 기회만 보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숨겨 두었던 산행지를 찾아 2박 3일 일정으로 홀로 경남 통영, 고성으로 떠난다..
▶4/26 통영으로 이동하여 숙박하고,
▶4/27 통영의 천개산, 벽방산을 거쳐 고성의 거류산까지 길게 걷고,
▶4/28 고성의 숨겨진 명산 구절산 산행 후 귀경 예정이다..
터미널 근처 모텔에서 자고 대충 씻고 아침을 먹기 위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문을 연 식당이 없다...할 수 없이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고 택시로 들머리인
노산리 가락종친회관으로 이동(3,500원) 한다..
▽노산리 가락종친회관 옆 들머리..
등로 대부분이 짙은 솔향이 가득한 소나무 길인데
이런 숲길을 걷노라면 상쾌함과 산길을 걷는 맛이 절로 우러난다..
▽금년 처음 본 각시붓꽃이 지천이다..
능선길 솔향이 가득한 오솔길이 포근하다.
▽전망 바위에 올라 아침을 먹고..
▽관덕리 마을 풍경이 접겹게 다가온다..
홀로 걷는 산행 길이 그나마 덜 외로운 것은 아기자기한 산길에 숨겨진
보물같은 야생화들이 있어서 일거다.
▽전망좋은 386봉..
▽저 천개산 너머가 벽방산이다..
▽지나온 능선 뒤로 다도해가 아스라하다..
천년송...
모진 풍상를 겪으며 독야청정 서있는 모습이 살아 있었으면 고절한 기품이
서려 있었을텐데 아쉽지만 3년 前에 古死했단다..
▽벽방산이 머리를 내민다..
호젓한 산길이다..
이런 길이라면 하루종일 이라도 걷겠다.
산줄기 좌,우로 시야가 뻥뻥 뚫려 조망이
시원하고 발걸음은 더욱 가볍다.
▽천개산 정상..
▽안정재 방향으로..
▽곧추선 벽방산 오름길이 쉽지는 않겠다..
쪽빛 바다와 아름다운 섬들..
한껏 넓어진 시야로 마음이 상쾌하고 평온해 진다.
▽지나온 천개산..
▽안정공업단지 內 조선소와 가스저장시설이 보인다.
▽안정재부터 벽방산 정상까지 오름길이 조금은 힘들었다..
▽벽방산 정상..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거류산인다..언제가냐...
▽당동만 뒤로 내일 갈 예정인 구절산..
▽무애암 방향으로..
▽무애암..
무애암을 지나 도로가 나오면 좌측 방향으로 가야 거류산 들머리인
엄홍길전시관으로 갈 수 있는데 우측으로 가는 바람에 왕복 한 30여분을 소비한 것 같다..
거류산도 곧고 훤칠하게 생긴 소나무의 넉넉한 숲길이 정겹다.
산길내내 솔잎이 깔려 있어 걷기에 푹신푹신하다.
▽지나온 벽방산...사람 발걸음이 무척 빠르게 느껴진다..
▽연화산..
어느 봉우리를 오르나 풍경을 비슷하지만
발길을 잡기에는 충분한 풍경들..
오름짓을 계속 할수록 사방으로 다도해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당동만은 거류산과 구절산, 연화산 등으로 둘러쌓인 천혜의 만으로
거류산에서 바라보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거류산이 지척으로 다가왔다..
▽내일 가야할 구절산..
○거류산(570.5m)○ 경남의 마터호른. 고성 거류산.. 그 아낙 "산이 걸어간다" 소리쳤고, 산은 누가 보면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니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그때 걸어 가던 산 '걸어산'으로 불렸으니 그 산이 오늘날 고성 진산 거류산(570.5m)이다. 그리고 그 사이로 오붓하게 난 길은 1009번 지방도로다. 이 길은 낙남정간 무량산을 끼고 돌면서 고성군으로 흘러든다.
특히 거류산은 여러 산들과 어울려 있지 않고 벌판 가운데 솟아 있어 그 모양새가 조금은 외로워 보인다. |
▽거류산성터..
▽저 위가 거류산 정상..
산행시간, 거리가 길어서 그런지 정말 어렵게 산 정상에 이르렀다..
높이에 비해 결코 녹녹치 않은 산행이었다.
▽벽방산이 뿌옇다..멀리도 걸어왔다..
▽거북바위 뒤로 내일 가야할 구절산..
▽하산길..
가끔씩 느끼는 것이지만
산길을 홀로 걷다보면 문득 동행인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또한 지인들과 같이 걷다보면 번잡한 것이 싫어 산길은 혼자 걸어야 된다고 생각 될 때가 있다.
인생 길이든 산행 길이든 '즐겁게 걷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