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바다.....한라산 정상에 서다..
▶날짜:2013년 6월 17일(월)
▶코스:성판악-속밭 대피소-진달래 대피소-백록담-삼각봉 대피소-관음사
▶소요시간:7Hr
▶누구와:홀로.
오늘은 백록담을 만나러 간다..
제주터미널에서 07시 10분 버스를 타고 성판악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그 동안 한라산을 여러번 올랐지만 여름 한라산은 처음이다..
여름 백록담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에 부풀어 출발한다..
▽성판악 탐방로 입구..
평일인데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는 한적한 산행 길이다..
아침 햇살이 내려 앉은 길을 따라서 걷는다..
나홀로 걷는 산행 길에 상념에 젖어 걷는다..
걸어 가면서 내가 살아온 지난 시간들도 돌아보게 된다..
차분하게 걷다보니 속밭대피소에 도착한다..
간단히 간식도 챙겨 먹는다..
▽사라오름 갈림길...여러번 가본 곳이라 Pass..
▽출방 2Hr 조금 지나니 진달래밭 대피소다..
▽13시까지 도착해야 백록담을 오를 수 있다..(동절기는 12시)
날마다 새로워진 풍경을 만나고 경험하면서도
오늘은 과연 어떤 모습을 산길에서 만나게 될 지 궁금하기도 하다..
백록담은 과연 오늘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발 아래 구름 바다가 펼쳐졌다..
가슴 벅찬 풍광이다...
구름 바다에 두둥실 떠있는 내 몸...
이 아름다운 풍광에 할 말을 잊게 만든다..
산을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어서 고맙다..
끝없는 욕망을 내려 놓을 수 있어서 산은 참으로 고마운 존재이다..
맘껏 소리쳐 보고 싶고
맘껏 울어도 보고 싶고
산은 모든걸 다 받아주고 베풀어 준다..
백록담...
滿水는 아니지만 충분히 감동적인 모습이다..
저 남벽 능선을 시작으로 북벽까지 한바퀴 걸을 수
있는 꿈을 그려본다..
힘들 때 산에 올라 마음 다스릴 수 있어서 고마웠고
기쁠 때 산정에 올라 들뜬 마음 차분하게 누를 수 있어서 좋다..
▽장구목..
▽삼각봉 아래 대피소가 아련하다..
언젠가는 저 부드러운 능선과 오름을 지나
넓디넓게 펼쳐진 고원을 걸어가는 모습을 상상한다..
▽북벽을 따라 백록담에 가까이 다가섰다..
백록담 북벽 너머로 보이는 장구목...
장구목의 아름다운 흐름이 완벽하게 보인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하산한다..
일상의 시름일랑 모두 내려놓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본다..
▽舊 용진각대피소 자리 뒤로 북벽이 우뚝하다..
▽용진각 현수교 뒤로 왕관능...
▽삼각봉대피소..
▽삼각봉..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소나무가 나오는 걸 보니 많이 내려왔나 보다..
편안하고 아늑한 소나무 숲길이다...
한적한 숲속을 걷다보니 걷는 동안 차분해 짐을 느낀다..
▽탐라계곡..
▽구린굴..
▽하산 완료..
평일에는 관음사로 들어오는 버스가 없기 때문에 제주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까지 택시를 타고(5,000원)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