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강원도

한파경보가 발효된 날 행복했던 1박 2일간의 설악산(강원도 양양)

사노라면1 2011. 12. 27. 12:35

▶날짜:2011년 12월 25일~26일

▶코스:오색탐방안내소-설악폭포-제2쉼터-대청봉-중청대피소(1박)-희운각대피소-양폭산장-비선대-설악동

소요시간:첫날 3.5Hr..둘째날 4Hr

▶누구랑:知人과.

 

○오색 코스○  

산중미인 설악산. 한반도의 중추인 백두대간 중에 가장 높은 산(대청봉:1,708m)인 설악산은 남한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봄의 철쭉 등 온갖 꽃, 여름의 맑고

깨끗한 계곡물, 설악제 기간을 전후한  가을 단풍, 눈덮인 설경 등 사시사철 어느 때나 찾는 이의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쪽은 외설악, 서쪽은 내설악이라  부르며, 한계령 이남 오색지구를 남설악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남설악 오색지역은 옛날부터 오색약수와 온천이 유명하고 주전골 일대의  용소폭포, 십이폭포, 여신폭포 등이 대표적인 경관을 이루며 산세가  아름답다.

점봉산(1,424.2m)도 남설악 구역에 속한다.

○설악동 코스○

천불동계곡은 설악산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계곡이다. 뛰어난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계곡이며, 곳곳에 쇠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길이 좋아 쉽게 오를

수 있다.특히 가을이면 단풍의 절경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과거 이곳은 설악산에서도 손꼽히는 험난한 계곡이었다. 지금은 험난하고 절벽마다 쇠사다리가 놓이면서 한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안전한 골짜기가 되었다.

내,외설악의 대표적인 계곡인 구곡담계곡과 이 천불동계곡은 골짜기를 건너야 하는 지점마다 사다리가 설치되어있어 폭우가 내려도 비교적 안전한 길이다.

천불동(千佛洞)이란 이름은 이 계곡에 그야말로 천의 부처상을 늘어놓은 것처럼 기암봉이 많고 다양하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비선대부터 무내미 고개

가기 전까지 길 양옆으로 도열한 깎아지른 절벽들과 등산로 중간중간 문수담, 귀면암, 오련폭포, 천당폭포 등의 비경이 놓여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천불동계곡은 설악산 최대의 골짜기답게 토막골, 설악골, 잦은바위골, 칠선골, 염주골 등 많은 지계곡을 안고 있다. 그러나 본 류인 천불동 자체가 수많은

사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탐승이 거의 불가능했을 정도이니 이들 지계곡의 험하기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때문에 천불동은 수많은 지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불동 본류로만 일반 도보산행이 가능한 길이 난 것이다.

 

회사에서 Refresh의 기회로 12/24부터 긴 휴무에 들어갔기 때문에 평일날 겨울 설악이 보고싶어 다녀 왔습니다..

금년 설악산은 8월 初 여름휴가 때, 10월 단풍시즌에 두번다 백담사에서 봉정암을 거쳐 대청에 오른 후 희운각대피소에서 자고 공룡을 타고 백담사로 하산

하였는데 이번에는 지난 12월 初에 내린 강원도 폭설로 오색코스 및 설악동 코스만 개방되고 나머지는 아직 통제 중이라 오색에서 중청대피소에서 1박하고

설악동으로 여유롭게 하산키로 하고,

 

수원서 08시 속초行 버스를 타고 오생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원통에 내리니 10시 40분..오색으로 가는 차편을 확인하니 11시 25분에 있다네요..

표 끟고 근처 중국집에서 자장면+고량주 한잔하고 오색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오색버스정거장에 하차하여 걸어서 들머리인 오색탐방안내소에 도착.

산행 준비하고 출발하는데 오색탐방안내소 직원이 '정상 부근에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40℃ 정도 된다'고 단단히 준비하고 산행하라네요..

 

들머리인 오색은 바람도 없고 날씨도 그리 추운것 같지 않아 반신반의하고 올라가는데 고도를 높일수록 지난번 내린 눈이 녹지를 않고 그냥 있고,

제2쉼터를 지나 정상 가까이 가니 거의 태풍 수준의 칼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정상에 서니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 잽싸게 인증샷만 찍고 중청대피소에 도착하여

온도를 확인하니 영하 18.4℃이고 직원 말로는 체감온도가 영하 40℃정도 될거라네요...평생 살면서 그런 칼바람은 처음 경험했습니다..

평일이고 한파경보가 발효되서 그런지 이날 설악산을 찾은 사람이 50명 정도로 그리 많지 않아 산장에서 여유롭게 준비해간 음식에 소주 한잔하고,

밤에 밖에 나와 하늘을 보니 날씨가 맑아 별이 쏟아질 것 같은 감동을 느끼며 숙박하였습니다..  

 

▽오색탐방안내소.

▽고도를 높이니 눈이 많습니다..

▽하얀 봉우리 방향으로 오를 예정..

 

▽설악폭포를 지나 오름길인데 눈 때문에 오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오름길에 조금 힘듭니다..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대청봉..

▽추워서 온통 감쌌습니다..

▽머찐 풍광이죠? 설악산 속살이 다보입니다...

▽화채봉 속살도..

▽속초 시내방향..

 

▽공룡능선,마등령,황철봉...정말 좋습니다..

▽중청대피소...그리고 중청봉..

▽산장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둘째날○

원체 기온이 낮아서그런지 산장 안에서도 춥고 밤새 바람소리가 들려 잠을 자는등..마는등하다, 일출을 보려고 07시경 일어났지만 밤새 계속된 칼바람에 

너무 추워서 대부분의 사람들도 일출도 포기하고 간단히 아침을 해 먹고 08시 20분 경 하산하였습니다..

하산하는 중간 중간에 눈이 쌓인 사면을 횡단하는 위험한 구간도 몇군데 있었지만, 천불동 계곡의 눈과 어우러진 머찐 기암괴석에 감동을 느끼면서

설악동탐방안내소로 하산 후 택시로 척산온천에 가서 1박 2일간의 피로를 씻고 동명항으로 이동하여 회+소주 한잔하고 15시 40분 수원행 버스로

상경 하였습니다..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행복했던 설악산에서의 1박 2일 이었습니다..      

 

▽화채봉...그리고 하산 예정인 천불동 계곡 방향..

 

▽중청에서..눈이 시리도록 아름답습니다..

 

▽서북능선...귀떼기청봉, 안산...그 뒤로 주억봉,가리봉..

 

 

▽소청 갈림길..

▽눈이 정말 많이 왔습니다.. 

 

▽동행한 知人..

▽희운각 산장..지붕의 눈이 아직도 장난 아닙니다..

▽신선봉 암릉.. 

▽가야할 천불동 계곡..

▽무너미 고개..공룡능선은 폭설로 통제 中..

 

▽천당폭포..

▽진경산수화(?)..

▽양폭산장..

 

▽눈이 녹아서 곳곳에 고드름 폭포가 생겼습니다..

 

 

 

▽귀면암..

▽비선대 탐방안내소..

 

 

▽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