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충청도

속리산의 서북능선 상학봉, 묘봉 암릉타기(충북 보은)

사노라면1 2012. 10. 21. 10:05

 

 ▶날짜:2012년 10월 20일(토)

 ▶코스:운흥1리-토끼봉-상학봉-묘봉-북가치-속가치-관음봉-문장대-성불사 갈림길-화북탐방안내소  

 ▶소요시간:7.5Hr

 ▶누구랑:경기 某 산악회 동행. 

 

 

○속리산 서북능선○

거친 암봉 연이어지는 스릴 넘치는 암릉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의 경계를 이룬 속리산(俗離山·1,057.5m)은 산등성이뿐 아니라 지능선 곳곳에 무수히 많은 기암들을 얹어 놓아 화려한

산세를 음미하면서 스릴 넘치는 산행을 기대하게 되지만,

이름난 산답게 등산로가 너무 잘 닦여 있어 기대한 만큼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을 경험하기 어렵다.

 

이런 아쉬움을 충족시켜주는 속리산 암릉이 문장대에서 백두대간과 갈라져 북서쪽으로 뻗은 서북릉이다.

 


 

거친 암봉 연이어지는 스릴 넘치는 암릉을 따라

속리산 서북능선을 걷고 싶었다..

 


 

▽운흥1리에서 바라본 상학봉, 묘봉 라인...기대된다. 

 

 

청명한 하늘 따사로운 아침 햇살에 단풍잎은 고운 빛을 발하고 발걸음도 가볍게...

 


 

 

 

 

 

 

초입부터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속을 들어서는 느낌.
갈색 노랑 빨강 주황 고운 단풍들은 장관을 이룬다. 탄성으로 마음을 들뜨게 한다..

 

 

 

 

 

 

 

 

소슬한 가을 바람냄새..

 

울긋 불긋 단풍의 향연이 형형색색 빛깔은 더욱 아름다운 가을 빛을 발한다.
정말 황홀하다. 

 

 

 

 

 

▽가던 발걸음 멈추고 자꾸 뒤돌아 본다..

 

 

 

▽토끼굴을 빠져나와 토끼봉을 향한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한폭의 산수화다.
아무 곳이나 바라보고 찍어도 구도만 제대로 잡으면 작품 사진이 나올만한 풍경의 연속이다.

 

 

 

 

 

▽토끼봉에서 보는 조망이 기가막히다..

 

 

 

▽매봉이 우뚝하고...활목재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올라온 운흥리..

 

 

 

 

 

 

병풍처럼 둘러친 암봉과 그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수목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자연이 그린 걸작품이다.
그 속에 인간은 티끌만한 존재로서 바람처럼 잠시 스쳐가는 손님일 따름이다.


과연 인간이 자연을 정복한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단풍으로 흠뻑 취해서 감정을 가누지도 못하는데 토끼봉 정상에 올라서니
이럴수가 가을이 산수화를 그려놓고..

 

 

 

 

 

▽토끼굴 입구..

 

 

발걸음을 옮길수록 밀려오는 행복감...
숲속에 수북히 쌓인 낙엽처럼 차곡 차곡 쌓여간다..

 

 

 

 

 

▽가야할 암봉들이 빼곡하다.

 

 

이 아름다운 숲속으로 숨을 크게 토하며 코는 벌눔 벌눔.

깊이 빨려 들어가는데
걸음을 옮기기가 어려운 아름다움에 취하고 또 취한다..

 

 

 

 

 

 

 

 

 

 

 

 

 감동하고 또 감동하여 소리도 못지르고 하염없이 바라만 본다.

하루종일 머물고 싶은데..가야할 생각에 아쉽기만 하다.

 

 

 

 

 

 

 

 

 

 

 

 

 

▽단풍에 취해...암릉에 취해...시나브로 걷다보니 상학봉이다.  

 

 

밧줄 한번 타고 묘봉과 상학봉을 바라보고...오늘 산행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멋진 암릉과 멋진조망 그리고 고운 단풍..밧줄까지 심심치 않게..

구비되어 있는.최고의 산행.

 

 

 

 

 

 

 

 

 

 

 

 

 

 

 

 

 

▽어느새 묘봉이 눈앞이다..

 

 

 

▽이걸 왜 세워놨는지? 무슨 의미인지?

 

 

 

 

 

 

 

 

 

 

묘봉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아래로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는데 희미한 능선에 늘어선 바위 봉우리들이 장관이다.

 

 

 

 

 

▽묘봉.

 

 

 

▽가야할 문장대가 멀리다...언제가나...

 

 

 

 

 

 

 

▽북가치...

 

 

 

 

 

 

 

 

 

 

 

▽이정표는 있지만 거친 등로가 많다..

 

 

고운 단풍과 낙엽은 떨어져 누운 잎새마저도 색이 살아있고 깊어가는 가을의 조화가 멋지게 어우러진다.

 

 

 

 

봉우리를 넘고 넘어도 또 봉우리가 나타난다.
이 곳이 어느 봉우리인지 신경쓸 여유조차 생기지 않는다.

 

 

 

 

 

▽속가치..

 

 

산행을 하는 이력이 쌓이면서 정상을 '정복' 했다는 표현 자체가 조심스러워지는 것은 철이 들어간다는 징조일게다.

 

 

 

 

문장대가 점차 가까와 지면서 봉우리들도 하나 둘 뒤로 멀어져 간다.
이제 아쉬움이 남는다.

 

 

 

 

 

▽관음봉..

 

 

 

 ▽문장대가 가까워졌다..

 

 

 

 

 

 

 

 ▽지나온 관음봉..

 

 

 

 

 ▽힘든 발걸음이었다..잠시 물 한모금하고 간다..

 

 

 

 

 

 

 

 

 

 ▽문장대가 지척이다.

 

 

 

 

 ▽머찐 풍광이다..

 

 

 

하루종일 끓임없이 이어지는 암릉과의 사투로 힘이 들었지만 다시 찾고 싶은 능선이었다.

 

 ▽지나온 능선이 아득하다..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문장대..

 

 

 

 

 

 

 

 

 

 

 

 

 

 

 

 

 

 

 

 

 

 

 

 

 

▽하산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