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13년 7월 14일(일)
▶코스:제수리재-이빨바위-분화구 바위-막장봉-시묘살이 계곡-쌍곡폭포-절말(쌍곡휴게소)
▶소요시간:5Hr
▶누구랑:경기 某 산악회 동행.
○막장봉(887m)○ 살구나무골에서 갈라진 시묘살이 협곡을 이루고 광산의 갱도처럼 생겨 그 마지막에 있는 봉우리라 하여 막장봉으로 불리워 진다.
노적봉을 거쳐 막장봉으로 가는 길이 있으나 시간이 80분 이상 걸리므로 승용차로 5분거리에 있는 제수리재(관평재)까지 가서 동쪽 능선을 타는 것이 힘도 덜들고 단축하는 코스이다..
출발하는 관평재의 해발이 530m이므로 오르막이 별로없기 때문이다..
|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충북 괴산의 막장봉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많은 비 예보가 있지만 여름 산행은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어차피 젖는 것은 똑같고..
또한 한여름 雨中산행은 또 다른 매력이 있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막장봉을 향한다..
▽제수리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코끝으로 전해지는 맑은 공기와 살아있는 생명체들을
바라보며 산길을 접어든다.
▽이빨바위...
시원한 바람이 산정으로 흐르고
마음은 푸르른 자연과 하나가 된다..
마음 속에 크고 작은 번민들을 산길에 내려놓고 비워두고 싶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에 발걸음은 자꾸만 느려진다..
▽나리꽃..
흘러 내리는 땀방울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그저 고맙고..
이 더운 여름..누군가 시켰으면 절대 안할 일이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 즐겁다..
▽건너편 대야산 너머로 백두대간 능선이 흐른다..
산을 노래한다...
산을 그리워도 한다...
봄 산 이라고 특별히 기다리지 않는다.
여름 산 이라고 힘들다 말하지 않는다.
가을 산 이라고 흥분하지 않는다.
겨울 산이라고 오름짓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삶을 논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 보고 반성할 수 있어서 좋다..
눈부신 풍경속에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거창한 내일을 계획하지도 않는다...
다만 이렇게 산과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이 있어 고마울 뿐이다..
▽분화구 바위(의자바위)..
▽하얗게 보이는 산은 칠보산..그리고 보배산..
장마철이라 덥고 힘들기는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산행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酒유도 하고..
▽막장봉이 가까워졌다..
▽잠시 비가 쏟아지다 그치면서 구름이 넘나든다..
산길을 걷다보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된다..
걸어온 길과...걸어야 하는 길...
나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때론 이런 저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지만 그저 자연이 주는 풍경에
몸을 맡기고 아무 생각없이 천천히 길을 걷는다..
▽코끼리 바위...
▽막장봉..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서 사진도 이상하다..
▽하산길...산수국이 이뻐서...
▽비는 오지만 타프치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오늘도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고...
시원한 바람에 취하고..
장대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雨中산행에 취한 하루였다..
'산행기 > 충청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릉과 노송이 멋지게 어우러진 북바위산, 박쥐봉... (0) | 2013.08.21 |
---|---|
충북 단양 도솔봉에서 知人들과 1박 2일간의 휴식을 겸한 산행... (0) | 2013.07.22 |
한여름 폭염을 피해 남군자산, 갈모봉을 거닐다..(충북 괴산) (0) | 2013.07.16 |
충북 단양 올산 한바퀴... (0) | 2013.07.01 |
충남 태안 학암포 둘레길... (0) | 2013.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