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대간길 이야기

제 22구간 : 죽령-천문대-비로봉-국망봉-상월봉-고치령【24.83Km】

사노라면1 2011. 3. 2. 10:36

▶날짜:2009년 5월 23일(토)

▶산행 구간:죽령-6.25-천문대-4.43-비로봉-3.08-국망봉-8.27-마당치-2.8-고치령

▶산행시간:10시간(00시 00분~17시 00분)

▶식수 위치:없음

▶차량회수:고치령→죽령,011-485-2911(40,000원)

▶함께한 이:김덕준兄와

 

소백산 철쭉이 유명해서 지금 정도면 어느 정도 피지 않았을까? 하고 대간계획을 수립하며 한편으로 기대를 했습니다만,

조금 피기는 했지만 소백산에서 가장 많이 철쭉군락이 있는 비로봉~국망봉 구간의 개화율은 20%가 채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한 10여일 지나면 만개하지 않을까~~~~

 

이번 대간길은 이동거리가 멀어 2구간을 계획하고 1박 2일 일정으로 출발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동거리가 멀기 때문에 기름값이라도 아끼고 좀 덜 피곤 하려면 가급적 2구간씩 해야하지 않을까?한 생각을 하면서....

 

오산에서 04시에 출발하여 죽령에 도착하니 06시 20분입니다...

죽령에는 먼저 온 대간꾼....일반 산행온 사람들이 벌써 산행차비를 하고 산속으로 들어갑니다만,

우리는 피곤해서 그런지 잠이 쏟아져서 한잠자고 출발하기로 하고 차안에서 잠깐 눈을 부치고 07시에 출발합니다...

 

오늘구간 中 가장 힘든구간은 죽령에서 천문대까지 구간인데 잘아시겠지만 세멘트길을 2시간 이상 올라가야 하는 아주 짜증나는 구간입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대간길이 그곳인데 가야지요~~~~~

 

오늘은 이곳에서 1박 하기 때문에 늦게 놀며, 쉬며 하기로하고 힘차게 출발합니다....

마음 한편에는 오늘 비가 조금 온다는 예보가 있어 걱정도 되지만....

 

"이제 대간길도 많이 올라왔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대견해 하며 기분좋게 출~~~~발~~~

 

▼죽령입니다...    

▼들머리 

▼이런 길을 2시간 이상 올라야 합니다~~~왕~~짜증 

 

▼지난 구간 도솔봉이 멀리~~~ 

▼가야할 천문대도 멀리~~언제가나... 

 

지루한 세멘트 길을 한시간 반 정도 오르니 제2연화봉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기지국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는 잔뜩 흐려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잠깐 사진만 찍고 비로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제 지루한 길은 거의 다 지났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마음속으로는 오늘 제발 비가 오지 말기를 기원하면서 ...

 

▼기지국 

 

▼가야할 천문대 

 

기지국에서 천문대까지 철쭉도 조금 보이고 해서 천천히 가다보니 어느덧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입니다....

이곳에서 조망이 좋은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영~~~

이곳에서 간단히 영양 보충하고 비로봉을 향해 출발....

 

▼연화봉

▼연화봉에서 천문대를 내려다 보고~~~(그림 좋죠~~) 

 

▼지나온 능선(천문대,기지국) 

▼제1연화봉 오르는 계단(345개라네요~~~) 

▼구름속에서 비로봉이 잠깐 얼굴을 내밉니다.... 

 

▼비로사 방향 계곡 

 

 

▼앞을보니 비로봉이 다시 구름속에 모습을 감췄습니다... 

▼지나온 길도 구름속으로... 

 

아무 생각없이 비로봉을 향하는데 이곳에서 인천에서 오셨다는 부부 등산객께서 청천벽력같은 비보를

전해 주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이 돌아가셨다"고.....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조금 있다가 순간적으로 눈물도 나고....화도 났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했습니다...."2MB 십장생이 노대통령 죽였다"고.....

 

우리나라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주류...비주류.. 진보... 보수...

편갈라서 서로 못잡아 먹어서 매일 쌈박질이고...

글구 바보같은 노무현대통령 욕했습니다....등신이라고....

몇천억 해먹은 놈도 사는데 등신같이 왜? 죽느냐고....

  

▼구름속의 비로봉 대피소 

 

▼비로봉입니다... 

 

비로봉에서 아침을 먹을 계획이었지만 바람이 불어서 춥고, 사람이 많아 서둘러 국망봉으로 향합니다...

 

▼국망봉가는 길 

▼구름속이라 시계가 영~~~ 

 

▼철쭉이 거의 개화되지 않았습니다.... 

▼초암사 갈림길 

 

 

 

 

소백산은 조망이 훌륭한 곳인데 날씨가 흐려 조망이 전혀 없어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피어 있는 철쭉이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니 마의태자의 전설이 스며있는 국망봉입니다...

  

 

 

여기가 상월봉입니다....삘하지요~~~

상월봉은 대간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데 정상석도 없고 날씨가 흐려 조망이 없으니 더욱 거시기 합니다...

이후 고치령까지는 잡목이 우거진 산길입니다...

야생화 구경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무념무상의 자세로 쭈~~~~욱 가면 됩니다.....

  

▼상월봉

 

 

 

 

고치령으로 향하다 대견한 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분당 이우중학교 2학년생들인데 학교 차원에서 작년 1월 백두대간 할 학생들을 모집했는데,

그때 신청해서 한달에 2번씩 대간을 해서 이곳까지 왔다네요....그것도 50명 정도가 왔다고 합니다...

끝까지 완주하겠다네요...나이도 어린데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우중학교 대간꾼들 화이팅~~~~ 

 

▼얘들도 이우중학교 여학생들~~~ 

▼드뎌 고치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