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대간길 이야기

제 26구간 : 피재-건의령-덕항산-환선봉-귀네미마을-황장산-댓재【26.1Km】

사노라면1 2011. 3. 2. 10:51

▶날짜:2009년 6월 13일(토)

▶산행 구간:피재-6.40-건의령-6.80-구부시령-1.20-덕항산-5.50-귀네미마을-4.70-황장산-1.50-댓재

▶산행거리:26.1Km(누적거리 526.17Km)

▶산행시간:10시간 15분(05시 30분~15시 45분)

▶차량회수:댓재→피재,011-372-3076(30,000원)

▶함께한 이:김덕준兄와

 

지난 주에 이어 2구간을 계획하고...오산서 금욜 저녁 출발... 댓재에 도착하니 21시 30분 경....

댓재휴게소에서 숙박을 하려고 했으나, 민박집이라 샤워시설도 공동으로 사용하고... 결정적으로 방에 냉장고가 없어 이틀동안 먹을려고 준비해간 음식이 상할 것 같아,

댓재 바로 밑에 있는(승용차 15분) 하장면 소재지의 유일한 모텔인 "광동파크장"에 이틀 숙박한다고 하고 방을 잡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하고(1박 25,000원)....깨끗해서 좋았습니다....도착 후 준비해 간 "오리주물럭"에 소주 한잔하며 내일 대간에 대한 전의를 불사르고 취침...

 

참고로 이번 구간은 대간 전체 구간 中 가장 긴 구간인 댓재~백복령구간이 있고(29.1Km), 또 피재~댓재구간도(26.1Km) 길고...중간에 탈출로가 없어서...

대간꾼들에게 굉장히 힘든...구간으로 악명 높은 구간입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우리도 소주 1병+캔맥주 2캔만 둘이 나눠먹고 일찍 잤습니다.... 

 

04시 기상하여 아침밥 먹고..도시락 준비해서 전날 예약한 택시를 타기 위해 05시 댓재에 도착하니 택시가 없네요...이상하여 택시기사에게 전화 했더니

글쎄... "어제 술먹고 자느라 깜빡 잊어버렸다고... 미안하다고...금방 간다고 기다리라네요~~~~"

아침부터 짜증낼 순 없고..."알았다"고 대답하고 고민 중~~~~~~문득 댓재휴게소 사장님이 봉고차로 태워주신다는 내용을 인터넷으로 본 것이 생각나...

댓재사장님께 부탁하니 태워 주신다고...그래서 다행스럽게 봉고차를 타고 피재에 도착하니 05시 25분...

출발 준비하고...05시 30분 대간 속으로 출발 합니다...

오늘 날씨도 하늘을 보니 구름도 없는게 너무 좋을 것 같은 느낌... 가벼운 마음으로 Go~~~~

 

대간 등로는 피재 팔각정 뒤에 있습니다....이번 구간은 거리상은 멀어도 길이 순하고, 덮지도 않아 산행하기 좋아 천천히 갑니다... 

 

인터넷으로 자료 검색 中에 건의령 가기 전에...우리나라 지형을 닮은 마을이 있다고 해서 그냥 지나칠까 유심히 살피고 가는데

왼쪽에 백두대간 안내판과 함께 저 앞에 훤히 마을이 내다 보입니다.

정말 우리나라 한반도 지형을 닮은 마을이 나타납니다....바로 "태백시 상사미동마을"입이다.....

  

이 곳에서 조금 더가니 도로가 나옵니다...직감적으로 한의령이라고도 불리는 건의령이 나옵니다.

지도를 보니 왼쪽으로 계속가면 상사미동 마을이 가깝고 오른쪽으로는 삼척시 도계읍 마을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곳 건의령은 태백시와 삼척시를 이어주는 도로입니다.

 

▼피재  

▼팔각정

▼길이 순하고...숲에 나무가 많아 좋습니다...

 

 

 

▼상사미동마을(한반도 지형을 닮았습니다) 

▼건의령 

 

건의령에서 다시 구부시령을 향해 출발합니다.

오늘 피재(삼수령)에서부터 목적지인 댓재까지 안내판이 무척 잘 되어 있어 있습니다.

  

건의령에서 슬렁 슬렁 가다 보니 푯대봉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푯대봉은 대간 능선에서 100m 벗어나 있어 다녀 옵니다...

정상이라 조망을 기대하고 갔는데....조망은 "꽝"이었습니다.

 

다시 푯대봉삼거리로 나와 간식을 먹고 있는데 부부(?)산꾼이 지나 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전라도 광주에서 대간을 진행 중인데....4년 前에 시작해서 시간 날 때마다 한구간씩 하고 있다고...

오늘 댓재까지 한 후 광주로 내려 간답니다....오는데 하루...가는데 하루....산 타는데 하루....

하여튼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곳부터 광동댐 이주단지까지 대간길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의 능선이 너무도 다릅니다.

동쪽은 절벽이고, 서쪽은 아주 완만하여 바로 밑의 마을이 보이고...밭 들도 발아래 있습니다.... 

  

오늘 구간의 절반 정도에 위치해 있다는 이름도 특이한 구부시령을 향해 계속 가다 보니

"남편을 아홉번째나 맞아 들였다"는 과부의 한으로 나타나지 않던 구부시령이 나타납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날씨가 너무 좋고 숲이 우거져 그다지 땀도 흘리지 않고 피곤한 줄 모르고 왔습니다...

구부시령에서 계속 가다 보니 평소 궁금하게 생각했던 "강원도 삼척의 유명한 동굴인 환선굴"의

뒷산인 덕항산이 나옵니다...재작년인가 환선굴 왔다가 뒷산의 산세가 너무 가파르고, 멋져 보여서

평소 궁금해 하던 산 이었습니다만, 조망도 없고 그냥 그랬습니다...

 

동해안의 조망은 조금 더가면 나오는 환선봉에 가야 될 것 같습니다.

 

▼푯대봉 삼거리 

▼푯대봉 

▼우측의 한우목장 

▼구부시령 

 

 

 

▼덕항산 

▼하늘이 너무 이쁘죠~~~  

 

 

등로 오른쪽은 계속 낭떨어지 표지판이 있읍니다.

고개를 내밀고 보면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입니다...

 

덕항산에서 약 1시간이 지나니 환선봉에 도착합니다. 

환선봉 전망대에서 전망이 완죤히 쥑입니다...

좌측으로는 귀네미마을 고냉지배추밭이...앞으로는 멀리 동해바다가...

그리고 밑으로는 환선굴로 들어오는 도로며...주차장까지....

 

환선봉에서 잠시 사진 찍고 지암재...귀네미마을 향해 출발 합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뭔가 활짝 펼쳐져 있습니다.

광동댐 이주단지 마을....

아담하고 그다지 가난에 찌들지는 않은 듯한 마을이 나타납니다....바로 귀네미마을입니다....

작년에 KBS 1박 2일팀이 촬영도 한 곳입니다...

산봉우리 전체가 배추밭입니다...

 

고냉지배추밭을 지나 마을 뒷길 산책길 같은 길을 따라 가니

안부같이 않은 곳에 안내판이 있어 보니 바로 큰재입니다.

이제 한 두시간 정도만 가면 황장산만 넘어 댓재입니다...

오늘 구간은 정말 힘들지 않게 진행 한 것 같습니다....

 

▼멀리 귀네미마을(고냉지배추밭)도 보입니다... 

 

▼가야할 귀네미마을(고냉지 배추밭) 

▼환선굴 주차장 방면 

▼자암재

 

▼오늘 구간 中 보기힘든 바위 

▼드뎌 귀네미마을에 도착했습니다(1박 2일도 촬영한 마을) 

▼저 위 안테나 있는 능선으로 올라가야 함... 

 

 

 

▼삼척방향(멀리 동해바다도 보입니다)  

 

 

 

▼큰재 

 

큰재에서 황장산 가다 중간 급유를 하고 도착한 황장산은 "정상이 뭐 이래?"할 정도로

그저 그런 산인데 왜? 황장산이라고 하는지???

하여튼 황장산에서 한 20분 내려오니 태백과 삼척을 이어주는 424번 도로가 지나가는

오늘의 목적지 댓재에 도착합니다. 

 

 

▼멀리 두타(右), 청옥(左)가 보입니다... 

▼드뎌 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