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대간길 이야기

제 30구간 : 대관령-선자령-곤신봉-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25.8Km】

사노라면1 2011. 3. 2. 11:06

▶날짜:2009년 8월 2일(일)

▶산행 구간:대관령-5.65-선자령-3.25-곤신봉-4.25-매봉-5.10-소황병산-3.70-노인봉-3.85-진고개

▶산행거리:25.80Km(누적거리 626.67Km)

▶산행시간:10시간(04시 20분~14시 20분)

▶식수위치:소황병산에서 매봉방향 30분(계곡) 

▶차량회수:대관령→진고개,033-335-5596(34,000원)

▶함께한 이:김덕준兄와

 

대간 3일째입니다....

오늘 구간은 소황병산부터 매봉구간은 출입금지 구간이라 진고개에서 대관령으로 역으로 진행하여 공단직원들 출근하기前 통과하기로 합니다....

새벽 02시에 일어나니 어제 대간길이 길어서 그런지 많이 피곤합니다만,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간단히 누룽지를 끓여먹고 도시락을 준비한 후 하산 예정인 대관령휴게소로 출발...어제 미리 예약한 택시를 타고 진고개에 도착하니 04시 15분...

진고개에 도착하니 구름인지? 안개인지? 온통 뿌옇고 시계가 전혀 없습니다...간단히 준비하고 대관령을 향하여 출발~~~~

 

진고개에서의 길은 넓고 등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야간 산행하기엔 전혀 문제도 없습니다. 

출발 후 잠시 후 나무계단이 나타납니다...여기서부터 나는 괜찮은 것 같은데 덕준엉아는 컨디션이 안좋은지 많이 힘들어 합니다...

하산 후 결국 계획을 수정해야 할 정도로.....  작녕에도 왔었는데 생각보다는 꽤나 계단 수가 많더군요....

 

하지만 싸늘한 새벽공기와 기분 좋은 안개비(?)를 맞으며 대간길을 가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컴컴한 어둠속에 걷다보니 해가 뜨는지 사물을 분간할 정도가 되어 헤드렌턴을 벗고 주변을 돌아보니 너무나 상쾌한 느낌의 새벽 숲속에 있는 것이.....

대간 안해본 사람은 모르실 겁니다...ㅋㅋㅋ 하여튼 기분 좋은 대간길입니다....  

 

등로변에 가끔씩 세워놓은 안내판을 보며 걷다보니 어느덧 노인봉갈림길입니다...

잠깐 오르니 노인봉입니다....05시 50분 경입니다...주변은 구름이 내려 앉아 조망은 별로입니다...

간단히 간식을 먹고 일어서려는데 어디선가 다람쥐가 나타나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아마 등산객들이 과자를 주니까 얻어 먹으려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만,

과자를 주는게 동물에게는 바람직하지 않아 매정하지만 우리는 그냥 출발합니다... 

 

▼진고개  

 

▼노인봉 

▼정상석 뒷면입니다...글씨가 정감이 갑니다...  

 

 

 

다시 노인봉갈림길로 내려오는데 글쎄 소황병산 방향의 구름이 밀려 나면서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 줍니다...

이래서 여름 새벽산행에 운해가 머찌다고들 이야기 하나 봅니다.... 

잠시 운해를 구경하고 노인봉산장에 도착합니다...

 

이제 부터가 문제입니다.

대피소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 우측이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는 곳이 앞으로 가야 할 대간길입니다. 

3시간 동안 가야할 매봉~노인봉구간~~~~출입금지 구역입니다.

모든 대간꾼들이 범법자가 되는 구간....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돌파하자....

 

잽싸게 목책을 넘어 진행합니다...

등로는 많은 대간꾼들이 지나서 그런지 일반 대간등로와 다름없이 좋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게 감시초소가 있는 소황병산에 도착합니다.

시간은 7시 30...노인봉 대피소에서 약 1시간 소요되었습니다....


넓은 초지가 있고 군사시설(?)이 있는 황병산이 보입니다. 

이국적인 분위기...탁트인 시야~~~ 

저 멀리 오늘 가야 할 대간 길과 삼양목장 초지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다시 출입금지 목책을 넘어 매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오늘 목책을 몇번 넘습니다...

 

▼소황병산 방향~~~ 

 

 

▼이곳을 넘어야 합니다... 

 

 

▼뒤돌아본 노인봉 

▼구름이 산을 넘고 있습니다... 

 

▼동자꽃이 환영해 주고~~~ 

 

▼모싯대도~~~ 

▼어젯밤 멧돼지가~~~ 

▼소황병산 

▼소황병산 초소 

▼황병산  

▼오대산 방향 운해

▼초지가 예술이죠~~~ 

 

 

초소에서 좌측 초지로 조금진행하자 목책이 나옵니다...

목책을 넘자 아래로 떨어집니다.....한참 내려 갑니다...

좀 더 가니 출입금지 목책이 다시 나와고 탁트인 시야에 넓은 초지와 만납니다.

하지만 구름이 내려 앉아 뿌옇게 보입니다...

구름이 없으면 정말 머~~찔텐데 아쉽습니다...  이국적인 느낌의 목장의 전경 속에 힘든지

모르게 진행합니다. 

 

좀 가파르게 올라가더니 다시 출입금지 목책이 나와 넘고... 

출입금지 목책이 너무 많고 어디부터 어디까지 출금지역인 지 가름을 못할 지경입니다. 

좀 더 가파르게 올라가자 다시 출입금지 목책이 나와 넘어가니 매봉입니다.

여기부터는 출금지역이 아닙니다...더 이상 쫒기 듯 다닐 필요없이 느긋하게 진행해도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

 

▼매봉가는 숲에서~~~ 

 

 

 

▼구름이 없었으면... 

 

 

 

 

 

 

 

 

 

매봉에서 빠져 나오자 다시 넓게 펼쳐진 뿌연 초지길~~~

희미하게 보이는 바람개비...날씨가 좋으면 정말 그림같을텐데~~~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걷다보니 갑자기 사람소리가 들리고 조금 있다가 동해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동해전망대는 삼양라면 대관령목장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구경하고 있고.... 

 

구름이 내려 앉아 뿌연 전망대에서의 조망ㅇ이 없어 그냥 출발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걸어 곤신봉에 도착합니다... 

곤신봉에서의 전망 또한 삘하여 사진 한장 찍고 선자령을 향하는데 이곳에서 두번이나 알바를 합니다...

선자령으로 가면 밑으로 떨어지면 안되는데 계속 밑으로 내려가는 겁니다.. 

그래서 Stop 후 다행히 올라오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올라가서 좌측의 초지를 따라 계속 가야 한답니다...

시계가 제로이니 첫번째 알바를 한겁니다...

 

크게 알바하지 않은것을 다행으로 알고 초지를 따라 걷는데 또 숲속으로 길이 있어 진행하는데  

등산객 아주머니 세분이 "계란이나 먹고 가라"그래서 출출하기도 해서 얻어 먹으면서 이야길 하는데

이 길로 가면 보현사로 가는 길이라네요~~~ 아까 거기서도 계속 내려가면 보현사가는 길이라는데~~~

 

다시 Back해서 선자령 방향에서 오는 분에게 물어 다행히 선자령에 도착합니다....

선자령에서도 사진 한장 박고 대관령으로 출발하여 10시간만에 대관령에 도착합니다....

 

덕준엉아는 선자령까지는 같이 왔는데 내가 대관령에 도착한지 한시간 지나 도착했는데

무릎하고 발목이 많이 아프다네요~~~계획대로의 산행이 힘들 것 같아 계획을 수정하여

다음을 기약하며 2박 3일간의 대간을 마치고 집으로 왔습니다... 

  

  

▼동해전망대 

 

 

 

 

▼곤신봉 

 

▼첫번째 알바 구간 

 

 

 

 

 

 

▼대관령휴게소